지난 1일 대서양 연안 브라질 상공에서 실종된 에어프랑스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구학림(39)씨의 처가 식구들은 갑작스런 비보에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사고 비행기에 구씨가 탑승한 사실이 확인된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구씨의 장인 김남식(68)씨 집에 모인 처가 식구들은 망연자실했다.
한국 선박회사인 `시노코 장금상선’ 베트남 지사에 근무하던 구씨는 브라질로 출장을 떠났다 베트남으로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했으며, 구씨의 아내(42)와 아들(8), 딸(7)은 모두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인 김씨는 아직 마흔도 안됐는데…라며 큰 충격을 받은 듯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뉴스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실종된 것이면 기대할 것도 없지라고 되뇌며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구씨의 처제(40)는 베트남에 남아있는 언니가 넋을 잃은 것 같아서 참 걱정이다. 오늘이 (형부와 언니의) 결혼기념일인데 불쌍해서 어떻게 해라며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그나마 차분한 표정의 처남(38)은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고서야 사고 사실을 알았다. 사고 비행기에 `베트남인 구학림’이 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형의 이름과 똑같아서 외교통상부에 물어봤지만 아무도 확인을 해주지 않더라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서울 중구에 본사가 있는 구씨의 회사도 충격 속에 대책 마련과 사고 경위 파악에 분주했다.
이 회사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려놓고 쉴새 없이 외교통상부와 베트남 지사에 전화를 걸어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고, 다른 직원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듯 안타까운 표정으로 관련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
회사 관계자는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일단 태국 등 인근 지사 직원들을 베트남으로 보냈다며 우수한 사원이 해외에서 변을 당한 만큼 모든 노력을 다해 가족을 위로하고 사고를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김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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