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제공한 탄환이 탈레반 반군에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아프간-파키스탄 접경인 코란갈 계곡에서 발견된 반군 시신에서 수거한 30개의 탄창을 분석한 결과 17개의 탄창에서 미국이 아프간 정부군에 제공한 것과 같은 탄환이 나왔다며 이는 미 국방부가 조달한 군수품이 반군에 흘러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들 30개의 탄창이 반군으로부터 빼앗은 1,000개 정도의 탄창 중 일부라며 얼마나 많은 군수품이 반군에 유입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와 무기 전문가 및 거래상들은 소수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이 무기를 관리하고 있으며 그나마 현지 군대의 기강이 해이하고 부패가 만연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무기가 반군에 전달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연방 회계감사원(GAO)도 아프간에서 미국의 무기 관리가 허술하다며 일부 무기가 반군 수중에 들어가 미군과의 전투에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미군 측은 이미 수년 전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의 군수품 현황을 파악했으며 아프간에 제공한 소형무기 데이터베이스까지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나 탄약에 대한 현황 파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탄약은 추적이나 통제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군 장교들도 반군으로부터 빼앗은 무기에서 탄환까지 일일이 검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각국의 무기 유출 현황을 조사해온 제임스 베번은 아프간 통역이나 군인, 경찰관이 이익 추구나 다른 이유로 탄약을 빼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검사대상이 된 30개의 탄창 중 나머지 13개에서는 옛 소련제 탄환이 가장 많이 나왔고 일부는 1960~70년대 중국에서 제조된 탄환이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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