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피임클리닉을 찾거나 낙태시술을 받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경기침체로 여성들이 실직하거나 건강보험을 잃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임신 자체를 늦출 뿐 아니라 최소 5년 이상 장기 피임이 가능한 피임 시술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LA카운티 내 가족계획 클리닉을 찾는 환자도 지난해보다 15% 정도 증가했다.
특히 메리 제인 와글 LA 가족계획사무소장은 관내 15개 클리닉에서 올들어 3개월동안 5∼10년의 장기 피임시술을 원하는 환자 수가 작년에 비해 83%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낙태기금전국네트워크’의 스테파니 퍼기 사무국장은 경제상황이 확실히 영향이 있다면서 예전에 비해 많은 여성들이 (낙태)기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태기금 관련 상담자들은 임신부들이 아이를 양육할 비용이 걱정된다는 고민 상담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빈민여성 출산지원단체인 `액세스’는 낙태 상담전화가 지난해는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72%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이미 경제적으로 어려운 임산부들은 낙태비용조차 마련하기가 힘들어 낙태시술 시점이 늦어져 결국 그만큼 낙태비용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낙태비용은 임신 3개월까지는 약 450달러 수준이지만 3∼6개월에는 1천200달러로 크게 오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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