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 사살 등
타밀 반군 완전 소탕
민간인 포격 논란도
스리랑카 정부가 지난 26년간 내전을 벌였던 타밀 반군(LTTE) 잔당을 격퇴하고 종전을 선언했다.
특히 해외 도피설이 제기됐던 타밀 반군의 최고지도자인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은 현장에서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18일 전했다.
이로써 지난 1983년 LTTE가 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스리랑카 내전은 ‘아시아 최장기 내전’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막을 내렸고 타밀족 독립국가 건설을 기치로 내걸었던 타밀 반군 조직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스리랑카 육군참모총장인 사라스 폰세카 중장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우리 군대는 대통령이 3년 전에 하달한 임무를 완수했다”며 “국토 전체를 테러리스트로부터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국영 ITN은 “오늘 반군 최고지도자 프라바카란과 2명의 또 다른 반군 지도자가 차량을 이용해 도망치려다 정부군에 의해 사살되고 이로써 반군 지도부는 완전히 와해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밤부터 시작된 정부의 마지막 소탕작전은 이날 아침 해가 뜨면서 본격화했다. 궁지에 몰린 반군은 참호 속에 숨어 끝까지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250명이 사살되고 일부는 투항했다. 특히 프라바카란의 아들 찰스 앤서니와 정치담당 지도자 발라싱감 나데산, 평화협상담당 시바라트남 풀리데반, 경찰 총수 일랑고, 동부 반군 지도자 라메시, 정보담당 카필 암만 등 주요 반군 지도자들도 숨진 채 발견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날 승리를 자축했으나 내전 막바지에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갇혀 있던 반군지역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엄청난 사상자를 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은 스리랑카 정부의 전쟁 범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도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를 무시한 스리랑카에 대한 구제금융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1,000여명의 스리랑카인들은 이날 영국 대사관 앞에서 썩은 계란과 돌을 던지며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한편 지난 주말 요르단에서 열린 G11 개발도상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승전을 선언했던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은 19일 의회에 출석해 정식으로 종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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