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지진에 남가주 한인들 ‘불안’
지난 17일 발생한 규모 4.7의 지진으로 토랜스의 한 스타벅스 매장 바닥에 떨어져 깨진 유리조각들을 종업원들이 치우고 있다.
이번 4.7지진 진앙지
1933년 115명 희생
강진과 같은 단층대
“이러다 정말 빅원이 오는 거 야냐”
17일 LA를 뒤흔든 진도 4.7의 지진이 남가주 한인들의 대지진 공포를 다시 일깨우고 있다.
이날 지진은 LA 다운타운에서 남서쪽으로 10마일 정도 떨어진 잉글우드 인근을 진앙지로 하고 있고 한인타운 등 LA 전역에서 상당한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점에서 작년 7월 LA동부 치노힐스에서 발생했던 진도 5.4 지진에 이어 ‘빅원’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뉴포트-잉글우드’지진대는 남가주 중심부를 가로지르고 있는 단층대로 지난 1933년 115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진도 6.3의 롱비치 지진을 일으킨 바 있으며 최고 진도 7.4에 이르는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매우 위험성이 높은 지진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진 발생 직후 주위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 이용량의 폭주로 셀폰 통화가 쉽지 않았고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유리창이 깨지고 흔들림으로 인해 진열된 물건이 떨어져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미 지질연구소(USGS)는 향후 30년 내 남가주에서만 1,800명 이상의 사망자와 1,500채 이상의 건물 붕괴로 2,000억달러가 넘는 피해를 가져올 ‘빅원’이 캘리포니아를 뒤흔들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인들은 언제 남가주에 닥칠지 모를 대지진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며 지진대비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비상 대책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주부 조연희(37·LA)씨는 “30년 내 대지진이 온다는데 그 날이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누가 아느냐”며 “이번 지진을 느끼고 보니 남가주에서 사는 하루하루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재난 당국은 빅원 등 천재지변을 대비해 ▲물 ▲비상식량(통조림) ▲여권 ▲현금 ▲손전등 ▲라디오 ▲구급약 ▲간단한 의류 ▲비상연락망 ▲마스크 ▲생필품 등의 비상용품을 가정 내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에 따로 마련해 두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 밖으로 뛰어나오기보다는 책상이나 테이블 밑에 몸을 최대한 숨기고, 야외에서는 공원이나 공터 등 넓은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운전 중일 때는 차량 운행을 멈추고 라디오 재난 비상방송을 청취하며 지시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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