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대인 데이스쿨(비기숙정규학교)이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8일 보도했다.
경기침체로 궁핍해진 학부모들이 유대인 학교의 비싼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수업료 납부 연기를 요청하거나 일부는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는 700개 이상의 유대인 학교에 약 20만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평균 수업료는 연간 약 1만4천달러 수준이며 최근 5년간 매년 약 7%씩 수업료가 올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의 모라샤 유대인 데이스쿨은 23년의 전통을 자랑하지만 이번 학기를 끝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60명이 다니던 이 학교는 올해 들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비싼 수업료를 감당하지 못한 15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업료를 대폭 줄인 새로운 교육시스템의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뉴욕의 교육단체 `오소독스 유니언’은 최근 기존 유대인학교에 자녀를 보낼 형편이 안 되는 유대인 가정을 위해 연간 수업료 6천500달러 수준인 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이 학교는 교직원의 건강보험 혜택을 축소하고 태양열 에너지로 연료비를 절감하는 한편 지역 유대인사회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방법으로 수업료를 줄인다는 것이다.
오소독스 유니언의 사울 주커 국장은 재정적인 어려움때문에 공립학교에 다니는 정통파 유대인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한 세대 전에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요즘 젊은 유대인 부부들은 수업료 걱정 때문에 자녀 수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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