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김모(32)씨는 지난 2일 자정께 한인타운 아드모어와 오크우드 근처에서 남편과 택시를 기다리다 갑자기 달려든 히스패닉 남성에게 가방을 소매치기 당했다. 이날 받은 월급을 가방에 그대로 넣어둔 김씨는 수천달러의 현금과 금품을 고스란히 털리고 말았다.
한인 정모(41)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께 5가와 베렌도 근처에 잠시 주차를 한 뒤 집에 들어갔다 나와 보니 차안에 있던 물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정씨의 차량은 유리도 깨지지 않았지만 불과 10여분 만에 용의자가 차량 내 선글라스와 휴대폰, 내비게이션 장치 등을 훔쳐 달아났다.
지난달 22일에는 9가와 옥스포드 인근에서 2인조 히스패닉 권총강도가 한인 여성(36)을 권총으로 위협, 현금 등 900여달러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길거리 소매치기와 차량 내 금품 절도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같은 범죄는 경기침체와 맞물려 한인들이 현금이나 금품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면서 한인을 타겟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
LAPD 램파트 경찰서 절도과 마리오 모타 경관은 “한인들은 고급 차량을 선호하고 고가의 물품을 지니고 다니기 때문에 범행 타겟이 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외출이 늘고 심야에도 거리를 다니는 한인이 늘어나 이같은 금품강탈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램파트 경찰서는 한인들은 차량 안에 귀중품을 놓아두고 상점이나 집에 들어가는 일이 많아 손쉬운 범죄 타겟이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찰은 자동차 안에 선글라스, 랩탑, 가방, 고가의 의류, 내비게이션 장치, 셀폰 충전기 등은 눈에 쉽게 띄는 곳에 놓지 않도록 하고 차량은 조명이 밝은 대로변에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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