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경기 침체로 집을 잃는 사람들 중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인종이 백인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퓨 히스패닉 센터의 조사 결과 미국 전체의 주택 소유율은 과거 주택경기 호황을 타고 2004년에 69%로 정점에 오른 뒤 추락하기 시작해 작년에 67.8%로 1.2%포인트 떨어졌다.
이 중 흑인들의 주택 소유율은 2004년의 49.4%에서 작년에는 47.5%로 1.9%포인트 낮아져 감소폭이 평균치보다 컸다.
또 미국 태생 히스패닉의 주택소유율은 2005년의 정점인 56.2%에서 작년에는 53.6%로 2.9%포인트나 떨어졌다. 미국 태생 및 이주자를 합친 히스패닉의 주택소유율은 피크인 49.8%에서 48.9%로 내렸다.
이에 반해 백인들의 주택 소유율은 2004년 76.1%에서 작년에는 74.9%로 1.2%포인트 줄었다.
흑인이나 히스패닉의 주택 소유율이 낮아진 것에는 느스한 대출 및 서브프라임모기지 기준에 따라 다른 인종보다 더 많이 돈을 빌려 집을 샀다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을 잃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번성했던 2006년의 경우 서브프라임모기지를 받은 사람의 비중은 백인의 경우 주택 구입자의 17.5%에 그친 반면 히스패닉은 44.9%, 흑인은 52.8%에 달했다.
신문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도 쉽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서브프라임모기지가 주택시장 호황기에 많은 흑인과 히스패닉이 주택을 소유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으나 경기가 꺾이면서 주택 압류를 늘어나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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