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이 북한 흡수 통일을’36%
미주 한인들은 대체로 북한에 대해 함께 살아야 할 조국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통일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A민주평통(회장 차종환)이 올 1월부터 3월까지 2개월에 걸쳐 미 전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미주동포 통일의식구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들은 북한을 적대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대체로 끌어안고 가야 할 한민족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통일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한인 응답자들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단독 입수한 LA민주평통의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인 응답자의 67.2%가 ‘북한을 함께 살아야 할 조국’이며 12.6%가 ‘포용해야 할 대상’이라고 답해 80% 가까운 한인들이 북한을 적대적이기보다는 한민족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에는 55%가 ‘통일은 꼭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39%가 ‘여건이 조성되면 장기적으로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해 94%의 응답자가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80%는 ‘통일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경색되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 응답자의 36%는 남북관계 경색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고 49%의 응답자는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은 ‘한국과 미국, 북한 모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통일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평화공존체제를 통한 단계적 통일을 선호했으며 36%는 남한이 북한을 흡수하는 형식의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대한 설문에는 응답자의 37,5%가 ‘북한 체제방어 수단’, 18.0%가 ‘미국 등 강대국에 대한 대항수단’이라고 답했으며 ‘남한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는 대답은 4%에 불과했다.
이번 통일의식구조 조사결과, 대체로 고학력자로 미 체류기간이 길수록 통일에 대한 필요성과 평화공존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미 체류기간이 짧고 연령이 낮을수록 통일에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층별추출 방식으로 선정된 1,200여명의 한인들 중 671명이 응답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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