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취득 급증
증세·복지 등
진보적 색채 강해
시민권을 취득하는 귀화 이민자의 급증으로 캘리포니아주의 정치지형이 크게 변하고 있다.
특히 새로 귀화 시민권자가 돼 유권자로 투표권을 행사하며 정치전면에 나서고 있는 아시아계와 라틴계 유권자들은 보건의료 및 세금 등 공공 정책 이슈에서 강한 민주당 성향을 나타내고 있어 캘리포니아의 정치 지형과 정책 우선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는 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6년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귀화 시민권자들은 공공투자와 공공 복지서비스, 세율증가 등의 이슈에서 주류인 백인 유권자들에 비해 훨씬 더 우호적인 투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캘리포니아 공공정책과 정치지형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해 귀화 시민권자들이 강한 민주당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오는 19일 주민투표에 붙여지는 5개 발의안에 대해 대다수의 백인 유권자들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반해 라틴계 유권자들은 적극적으로 이들 발의안을 지지하는 등 세금 인상에 개의치 않고 공공복지 및 공공 투자 확대를 지지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보수적인 것으로 보였던 아시아계 유권자들도 대기업의 종업원 건강보험 의무화 발의안에 대부분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시민권 신청 수수료 급등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급격히 늘어난 이민자들의 귀화 신청으로 지난 2006년 70만에 불과했던 귀화 신청은 2008년 104만 명으로 50%가 급등했고 캘리포니아는 2년새 신규 귀화자가 10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미 전국의 귀화 이민자 104만명 중 28.5%인 29만 7,000여명이 캘리포니아 주민으로 나타나 캘리포니아주는 미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귀화 이민자의 정치적 영향력이 증가하는 주로 꼽혔다.
인구학자인 다웰 마이어스 USC교수는 “앞으로 수 년 동안 귀화 이민자 증가 추세가 가속화할될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선거구에서 다수 유권자가 백인에서 비백인으로 변모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소수계 유권자들은 정치적으로 진보적이며 인종적으로 다양한 배경의 후보자를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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