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설탕 가격이 작황 부진으로 급등해 커피애호가들의 경제적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부진한 작황에도 불구하고 커피 수요는 여전히 줄지 않아 뉴욕 시장에서 국제 커피 가격은 지난주 7개월 래 최고치인 파운드당 1.2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작년 12월에 비해 22%나 인상된 가격이다.
이 같은 커피가의 오름세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여파로 커피의 소비가 줄고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는 것이다.
특히 커피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콜롬비아 커피의 현물 가격은 공급 부족으로 12년 래 최고인 파운드당 2.20달러까지 뛰었다.
콜롬비아 커피는 심한 비로 피해를 입었고, 현재 공급 부족이 확실한 상황이라고 국제커피기구의 대표인 네스토르 오소리오는 말했다.
맥스웰 하우스 커피 브랜드를 소유한 크래프트는 콜롬비아 커피원두의 가격 인상 때문에 지난달 콜롬비아산 블렌드 커피의 소매가를 19% 가까이 인상했다.
이탈리아 커피업체 일리의 안드리아 일리 최고경영자는 커피 가격이 공급 부족 탓에 폭등할 것이라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뉴욕과 런던 시장에서 설탕 가격은 지난주 거의 3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백설탕은 12월 중순보다 무려 52% 오른 t당 450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설탕 소비국인 인도가 국내 수요를 충당할 만큼 설탕을 수확하지 못해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처지가 바뀌었고, 투자자들은 인도가 설탕을 대량 수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설탕을 매입해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
인도의 설탕 생산은 2008∼2009시즌에 40% 급감해 1천500만t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예상했다. 이것은 인도의 연간 설탕 소비량 2천300만t을 한참 밑도는 것이다.
런던 소재 설탕 상인인 차르니코프의 페터 데 클러크는 설탕 수입국들이 도매 시장의 설탕가격 급등분을 상쇄하기 위해 소매가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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