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바이얼리니스트’ 차인홍 교수와 은사 곽민자 선생(앞줄 가운데)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차인홍 교수 등 베데스다 4중주단원들
장애학교 스승 곽민자 선생께 ‘보은의 자리’
지난 주말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칠순잔치가 열렸다.
‘휠체어 바이얼리니스트’로 유명한 차인홍 교수(라이트주립대)를 포함한 ‘베데스다 현악 4중주단’이 40년 전 처음으로 자신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줬던 곽(강)민자 선생(70)의 일흔번째 생일잔치를 직접 준비한 것.
아쉽게도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강일(바이얼린·수원시립 교향악단 단원), 신종호(비올라·전 구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이종현(첼로·청주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씨는 공연일정으로 행사장에 직접 참석하진 못했으나 영상을 통해 은사의 칠순을 축하하는 메시지와 연주를 전했다.
곽민자 선생은 칠순잔치가 열리기 5일 전 갑작스레 담석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해 차 교수를 비롯한 지인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특별히 이날 차 교수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바이얼린 협주곡 악보에 대한 사연을 소개해 곽 선생은 물론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차 교수는 “37년 전 선생님이 선물로 준 ‘미제악보’다. 내 물건을 제대로 챙길 수도 없었던 시절에도 어떻게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었는지 신기하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귀중한 악보”라면서 “여전히 선생님을 만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고 기쁨이다”고 말했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곽민자 선생은 지난 69년 대전 ‘성세재활원’에서 7년 동안 장애인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다 이민을 왔으며, 차 교수를 포함한 ‘베데스다 4중주단’은 미국유학 중 곽 선생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각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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