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친구나 참모진 등과도 종종 농구를 즐기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스포츠 분야에서 어떤 점수를 받고 있을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취임 100일을 맞은 오바마 대통령을 1900년 이후 미국의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자체적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 ‘스포츠 대통령’ 3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WSJ는 경기 경험과 대통령으로서의 운동 참여 정도, 스포츠 팬으로서의 열성, 스포츠 정책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각 5점씩 점수를 매겼다. 오바마는 경기 경험에서 2점, 운동참여도와 팬으로서 열정에서 각각 5점, 스포츠 정책에서 4점씩 총 16점을 얻었다.
1위는 18점을 얻은 시어도어 루스벨트(1901~1909)가, 2위는 미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이기도 했던 아들 조지 부시가 차지했다.
오바마는 취임 이후 제43회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슈퍼볼) 경기가 열린 지난 2월1일 민주.공화 의원 등과 함께 백악관에서 음식을 먹으며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슈퍼볼 파티’를 열었고,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모자를 즐겨쓰는 등 스포츠에 대한 열성을 보여왔다.
그는 또 시카고가 2016년 올림픽 유치에 나서는 것을 지원하는 연설도 했고, 미국이 2018년이나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는 캠페인의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1위에 오른 루스벨트의 경우는 백악관에서 권투와 레슬링을 하는 등 진정한 스포츠 맨이었다. 그는 또 선수들의 격렬한 충돌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대학 농구에 안전 규정 강화하는데 앞장섰다.
2위인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규칙적인 달리기는 물론 산악 자전거를 타는 것을 즐겼고, 2001년 9.11 테러 직후 프로야구 월드시리즈가 열린 뉴욕에서 방탄복을 입은채 시구를 했다. 그는 또 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을 시청하며 휴식을 즐겼다.
이밖에 스포츠 대통령으로 존 F. 케네디는 8위, 빌 클린턴은 10위, 로널드 레이건은 12위를 기록했다.
한편 WSJ는 오바마의 취임 100일 동안의 증시 성적표를 1961년 케네디 이후 10명의 역대 대통령과 비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99일째인 28일까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2% 떨어져 6위에 기록됐다.
취임 100일간 다우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으로 8%의 상승률을 보였고, 다음은 케네디(7.3%), 클린턴(5.2%) 순이었다.
제럴드 포드의 경우에는 취임 100일간 다우지수가 17%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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