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칠한 키에 금발 머리, 카키 바지에 줄무늬 셔츠를 입은 준수한 외모의 명문 의대생이 살인.강도를 자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보스턴 시법원에서 열린 보스턴대 의대생 필립 마코프의 살인.강도.유괴 등의 사건 공판장에서 서포크 카운티 지방 검찰청의 대니얼 콘리 검사는 그를 향해 여자들을 이용해 때리고, 강도짓을 하고 해친 범인이라고 지목했다.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마코프는 `크레이그스리스트’라는 미팅 사이트를 통해 모델 겸 마사지사인 줄리사 브리스먼이라는 여성을 알게 된 뒤 지난 14일 한 호텔에서 그녀의 머리와 가슴에 3발의 총을 쏴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일에는 같은 경로로 알게된 또 다른 마사지사를 호텔 방으로 유인해 총으로 위협한 뒤 테이프로 입을 막고 비닐 끈으로 손.발을 묶은 후 800달러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보스턴 시 외곽의 퀸시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반자동 권총과 덕트 테이프, 비닐 끈 등 증거물을 찾아냈다.
콘리 검사는 그가 평소 카지노에 즐겨 다녔고 바에서 술마시기를 좋아했다면서, 줄리사의 살해 동기도 돈을 노린 강도짓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마코프는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고, 그의 변호인도 분명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코프가 의과대학원에 진학하기전 뉴욕 주립대에 다닐때 모든 학과목에서 A를 받았고, 근면한 청년이었다며 그의 부모들도 그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의 약혼녀는 ABC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파리 하나도 죽이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무고함을 강변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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