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공중분해’될듯
연방 정부가 AIG의 잇따른 지원에 나서는 것은 AIG가 사업부문 매각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지만 아직 매각작업 등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AIG가 그냥 무너지게 되면 금융부문은 물론 실물 경제에 끼치는 파장이 엄청나 현재의 금융위기를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원배경
AIG의 사업영역이 워낙 넓어 AIG가 무너질 경우, 금융부문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7,400만명에 달하는 보험 가입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AIG가 불러올 수 있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연방정부의 AIG 지원에 대한 입장이 바뀌어 온 것에서도 확인된다.
연방 정부는 당초 작년 9월 AIG의 지원에 나설 당시만 해도 대출의 대가로 3개월 리보(런던은행간 대출금리)+3.0% 조건을 적용한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등 지원에 따른 대가를 요구하는 대출자로서 행동했다.
그러나 불과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정부는 잇따른 추가 지원 속에 이번에는 리보금리 하한을 없애 AIG의 이자 부담을 연간 10억달러 가량 줄어들게 하는 등 AIG를 일단 가치를 보전하면서 살리려는 쪽으로 선회했다. 당초 AIG 문제가 이만큼 심각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면서 정부가 도울 수밖에 없는 처지로 입장이 바뀐 셈이다.
■AIG 앞날은
90년 역사의 AIG는 이번 정부 지원과 함께 분리 매각되는 절차를 통해 결국 완전히 분해될 것이라고 월스트릿 저널(WSJ)은 이날 보도했다.
AIG는 정부 구제책의 대가로 일본 등지에서 사업하는 자회사 아메리칸 라이프 인슈런스(알리코) 및 홍콩에 소재하는 생보사그룹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어슈어런스(AIA)의 소유 지분을 넘겨주는 것으로 돼 있다.
AIG는 또한 미국 내 기업보험 부문, 해외 손해보험부문 등 기타 손해보험 계열사들을 포함한 손해보험지주회사(AIU 홀딩스)를 설립, 새로운 이름을 갖고 별도의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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