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락빌 시가 타운 센터 내에 들어설 대형 수퍼마켓 ‘수퍼 후레쉬’에 비어·와인 면허를 예외적으로 발급하는 법안 추진과 관련, 비어·와인점을 운영하는 한인 30여명이 27일 열린 주의회 공청회에 참석해 법안의 부당성을 알렸다.
‘수퍼 후레쉬’가 들어서는 락빌 타운센터 인근에서 비어·와인 점을 운영하고 있는 캐미오 박 씨는 주하원 빌딩에서 열린 공청회 발언자로 참석, “주의회가 수퍼 후레쉬에 비어·와인 면허를 발급하면 인근에 있는 소규모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게 된다”면서 눈물로 주하원들에게 법안을 저지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실버스프링에서 ‘콜스빌 비어·와인’을 운영하고 있는 박병훈 몽고메리카운티 한인주류협회장도 “대형 수퍼마켓에서 비어·와인을 판매할 경우, 술을 마실 수 없는 미성년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비어·와인 판매는 술 판매에 대한 특별한 교육을 받은 비어·와인 판매점에 제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박충기 자문위원은 발언을 통해 “이 법안이 통과되면 락빌 타운센터 반경 5마일 내 소규모 비어·와인 가게 업소에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며 “한인회는 대형 수퍼마켓에 비어·와인 면허를 예외적으로 제공하려는 법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자문위원은 이어 워싱턴한인연합회,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메릴랜드한인회, 몽고메리한인회, 몽고메리카운티주류협회, 한인상공회의소, 워싱턴자동차기술인협회, 재미여성경제인협회, 워싱턴세탁인연합회, 메릴랜드 이·미용인협회, 메릴랜드상록회, 충청향우회, 영남향우회, 호남향우회, 제주도민회, 함경도민회, PG한인상공회의소, 평안도민회, 황해도민회 등 한인단체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이들 한인단체들 모두 이번 법안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장에는 몽고메리 카운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하원의원 24명 전원이 참석, 이번 법안에 대한 관심사를 반영했다.
공청회에는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 수잔 오 재미여성경제인협회장, 김경학 영남향우회장, 박태영 PG 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전 회장, 이지환 자동차기술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사회에서는 MD주류협회와 MD도매업체 관계자들도 참석, “법안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증언을 통해 한인 비어 와인 업주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법안 지지측인 락빌 시와 수퍼 후레쉬측에서는 수잔 호프만 락빌 시장과 수퍼 후레쉬 고문변호사가 나와 경제 활성화등을 이유로 들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한편 한인들은 공청회에 앞서 이날 오전 주하원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병훈 주류협회장은 “법안에 대한 투표는 3월 5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류협회에서는 몽고메리 카운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법안 기각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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