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니어센터 이혜성 디렉터는 27일 간병사 반에 들렀다 깜짝 놀랐다. 이날 개강한 클래스에 무려 70명의 수강생이 몰려든 것이다. 35명 정원의 두 배나 되는 이 전례 없는 열기에 결국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60명만 받고 10명은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가계경제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미 주류사회는 물론이고 한인사회도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지식이 없어도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 취득 코스나 프로그램에 한인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혜성 디렉터는 “경제가 나빠지면서 자격증을 따는 게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전례 없이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며 “간병사 프로그램 수강생의 90% 이상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거의 100% 취업이 된다”고 소개했다.
2004년 시작한 간병사 프로그램은 총 15주 동안 매주 금요일 강의가 열리며 그동안 242명의 간병사를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대부분 선라이즈 밸리 너싱홈, 훼어팩스 트레이닝 센터, 노인 주간 보호소 등에 취업하고 있다.(전화 703-303-3939)
취업난을 실감케 하는 또 다른 모습은 워싱턴 한인봉사센터가 실시중인 노인 취업 프로그램(SCSEP)의 열기.
오옥희 소셜 워커는 “하루 2-3통의 전화가 오는 등 전해에 비해 50%가량 문의자가 늘었다”며 “현재 33명 정원에 15명이 취업 인터뷰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연방 노동부의 만 55세 이상의 저소득층 연장자들을 위한 취업 소개 프로그램. 봉사센터가 취업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아 정부기관이나 비영리기관을 연결시켜주고 있다. 전화 703-354-6345(교) 105.
북버지니아한인회 부설 한사랑종합학교의 취업반이나 자격증 취득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3월7일 개강하는 봄 학기에 신설된 우체국 기술직 시험반, 세탁소 취업이 쉬운 옷 수선반과 약사보조사반 등에는 수강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약사보조사반에는 고교 졸업생과 대학 재학생 등 젊은이들이 많이 문을 두드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육종호 교장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보다 안정된 직업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대단하다”며 “남자들뿐만 아니라 주부, 학생들까지 구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사랑종합학교는 약사보조사반과 우체국 기술직 시험반은 별도로 설명회를 갖고 궁금점을 풀어줄 예정이다.(전화 703-534-8900)
이밖에도 워싱턴한인연합회는 ‘한인경제 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중에 잡(Job)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세미나에는 각 직업별 전문가들이 초청돼 해당 직종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다.
북버지니아한인회는 오는 7월경 취업 박람회를 열어 구직자들과 기업, 기관들을 연결시켜줄 예정이다. 또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에서는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정보 통역 서비스 등의 편의를 제공하며 구직활동을 돕고 있다.
<이종국.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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