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시작되는 새 학기를 앞두고 ‘뿌리교육의 산실’인 남가주 한국학원(이사장 김종건)이 설립한 ‘윌셔 사립초등학교’에 대한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윌셔 사립초등학교’는 한인 및 주류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가 될 어린이들에게 코리안-아메리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교육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26일(목) 오후 6시30분 학교 강당에서 유치반(킨더가튼) 입학 정보 세미나를 갖는 ‘윌셔 사립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우수한 커리큘럼 타인종에게도 소문
내일 킨더가든 입학정보 세미나 마련
24일 오전 10시께. 윌셔 사립초등학교(교장 마린 밀러) 사무실에서 오는 9월 킨더가튼에 진학하는 아들을 위해 입학 신청을 하러 온 딜런 박군의 부모님을 만났다.
박군의 어머니는 “지인 중 한 사람은 ‘이 학교야 말로 진정한 사립학교’라고 말했고, 아는 언니는 자녀가 이 학교에 재학 중인데 아이가 선생님과 학생들을 너무 좋아하고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해 모두 만족스러워한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윌셔 사립초등학교 학부모들의 ‘학교 사랑’은 대단하다. 학부모라면 으레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를 자랑스러워하게 마련이지만 이 학교 학부모들의 ‘학교 사랑, 학교 자랑’은 기대 이상이다. 재학생인 자녀들이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타인종 친구들의 문화까지 존중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학생들을 우수한 세계 시민으로 교육하는 학교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미주 한인으로의 뿌리교육과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설립된 ‘남가주 한국학원’(이사장 김종건)은 한국 문화와 전통, 한국어를 이어가는 뿌리교육을 제공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대에 맞는 탁월한 인재교육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뒤 정체성 혼란을 겪어야 했던 1.5세 학부모들은 학교 덕분에 2세 자녀들이 한국의 전통을 배우고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전 학부모회장인 지 이씨는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1.5세, 2세들이 결혼하면 자녀들과도 영어를 사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한국어는 우리 세대에서 끝나는 것”이라며 “하지만 자녀들이 학교를 통해 미주 한인으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교사 당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실력 있는 교사들이 부모처럼 학생들을 돌봐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이다. 타인종 학부모인 훔베르토 피에로는 “이 학교라면 우리 자녀를 훌륭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입학시켰고, 학부모회 회장을 지냈을 정도로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전 학부모회 회장이자 재단 이사인 칼빈 이씨는 “윌셔 사립초등학교가 한국어로만 수업을 하는 학교로 알고 있는 한인들이 있지만 그것은 오해”라며 “커뮤니티가 세운 학교인 만큼 한인들이 딸, 아들, 손자, 손녀들에게 권장하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가주 한국학원 관계자들이 윌셔 사립초등학교와 주말 한국학교에 대한 한인사회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윌셔 사립초등학교 학부모 칼빈 이씨(왼쪽부터)·훔베르토 피에로, 한국학원 정희님 부이사장·김종건 이사장, 학부모 지 이씨, 남가주 한국학교 안복균 교육감.
■남가주 한국학원 연혁
▲1972년 무궁화학원 설립 ‘동지회 회관’에서 개교
▲1981년 남가주 한국학원으로 개명
▲1984년 ‘4900 윌셔 블러버드’에 학교부지 및 건물 구입
▲1985년 정규 초등학교 ‘LA 한국 아카데미’ 개교
▲1987년 LA통합교육구 제 2외국어 학점 인정
▲1992년 학원 개교 20주년 기념 예술제
▲1997년 미국 내 유명학력 인정기관 WASC 승인 인가
월넛밸리통합교육구 제 2외국어 학점 인정
▲1998년 LA 한국초등학교 ‘윌셔 초등학교’로 학교명 변경
▲2000년 학교법인 남가주 한국학원으로 개칭
▲2002년 개교 30주년 기념 대 예술제
▲2007년 어바인 통합교육구 크레딧 인정
▲2009년 김종건씨 이사장 선출
“음악·미술 교육도 주력”
마린 밀러 교장 “LA 최고 교육기관 목표”
‘윌셔 사립 초등학교’ 마린 밀러 교장이 교육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최고의 학교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윌셔 사립 초등학교를 이끌어 오고 있는 마린 밀러 교장은 교사와 학부모들 덕분에 지난 3년간 많은 과업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별히 지난 해 6월 전미 지역 비즈니스 협회(USLBA)가 선정한 ‘2008 LA 최고학교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CTP IV-ERB에서 4~6학년 학생들은 작문분야 전국 5%, 언어영역 상위 10%, 수학 상위 18%를 각각 차지했다.
밀러 교장은 학문적으로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을 통해 바르게 행동하는 정직하고 성실한 학생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다인종 교사들이 사랑과 헌신으로 학생들을 교육,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며 다인종 ·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참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교육하고 있다는 것. 학생들은 한국문화 뿐만 아니라 타인종 문화도 존중하는 법을 배우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밀러 교장은 “학문적으로 최고의 학교인 동시에 예술 방면에서도 실력을 발휘하는 학생들이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학생들에게는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들에게는 보내고 싶은 학교가 되어 LA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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