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여부 문의.대형여객기 예약 늘어
지난 주 뉴왁발 버팔로행 통근 소형 여객기 추락 사고로 50명이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자 비행기 타기가 겁난다는 한인 항공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12일 발생한 이번 항공기 추락 사고는 US 에어웨이 소속 에어버스 A320이 맨하탄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사건이 발생한 지 1개월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것이어서 항공 여행객들의 불안 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15일에도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아메리카에어라인 소속 1236편의 한쪽 엔진이 작동을 멈추면서 LA공항으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여객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여행객들 사이 미국도 항공사고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사업차 미 중부나 남동부 지역을 자주 방문하는 김명수(42)씨는 “비즈니스 성격상 자주 항공 여행을 해야 하는 데 최근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솔직히 겁이 난다”고 말하고 “소형 비행기를 타게 될 때는 더욱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뷰티서플라이 수입상을 운영하는 이 모씨 역시 “후진국에서나 발생하는 사고로 여겨졌던 악천후나 조류 충돌로 인한 여객기 사고가 이처럼 자주 일어나다 보니 웬만한 거리의 출장은 자동차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항공 티켓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한인 여행사들에도 항공 여행을 불안해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인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요 며칠 사이 고객들 대부분이 티켓을 구입하면서 비행기 연식과 기종, 안전성 여부 등을 반드시 물어보고 있다”면서 “특히나 버팔로에 추락한 사고기가 소형 여객기였던 점을 감안, 대형 비행기로 예약해달라는 주문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항공기 사고로 인한 사망피해는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운전할 때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여객기가 100만번 비행해도 사망자수는 1명에 미치지 않는다”며 “항공 여행은 다른 어떤 여행수단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2008~09년 주요 항공사고 일지]
■2009년 2월12일=콘티넨탈 항공 소속 보잉 747, 뉴욕주 버팔로 주택가 추락, 탑승객 48명 등 50명 사망.
■2009년 1월15일=US 에어웨이 소속 에어버스 A320,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 탑승객 전원 구조.
■2008년 8월24일=키르기스 민영 항공사 이텍-에어 보잉-737, 마나스 공항 이륙 직후 추락, 탑승객 65명 사망.
■2008년 8월20일=스페인 스팬에어 여객기 JK-5022, 마드리드 공항 이륙 중 추락, 탑승객 153명 사망.
■2008년 4월15일=콩고민주공화국 헤와보라 에어웨이 소속 DC-9 여객기, 콩고 동부 고마에서 추락, 7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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