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의 대량 해고 사태가 심화되는 가운데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이 대거 참여, 취업 정보 등을 공유하고 직장을 알선해 주는 온라인 사이트가 미국에서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온라인 취업전문 업체인 `소셜 텍스트’(socialtext)는 해고를 단행한 기업들과 실직자들을 서로 연결시켜 주는 시스템인 `기업 동문회 네트워크’(corporate alumni network)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업 동문회 네트워크는 지난해 전체 직원의 5% 이상 대거 감원한 기업들을 주 대상으로 기업 인사 담당자와 실직자들이 모두 참여, 해고자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무료 온라인 공간이다.
소셜 텍스트 회장인 로스 메이필드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해고당한 직원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채용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역할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실직자들뿐 아니라 현직 직원들도 참여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동문회 네트워크 방식의 취업 알선 사이트는 같은 직장에 다니다 해고된 실직자들이 모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서로에게 직장을 소개하거나 유대감과 우정을 지속시키는 커뮤니티 사이트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소셜 텍스트 관계자는 전직 동료들과 관계를 지속하면서 파트타임 직업을 서로 소개해 주거나 함께 팀을 만들어 일을 나눠 할 수도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직자들끼리 소통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지금과 같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는 실직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네트워크 협력 체제를 구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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