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난에 “사립학교 못보내” 3가·행콕팍 초등 전학생 줄서
사립 진학 교장추천서 의뢰도 크게 줄어
극심한 경기침체가 자녀교육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적 부담감을 느낀 부모들이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저학년 자녀들을 거주지역 공립 초등학교로 전학을 시키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유로 아파트나 친척집 등으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전학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인타운 내 초등학교에도 지난 가을부터 사립 초등학교에서 일반 공립 초등학교로 전학을 오는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사립학교로의 진학은 줄어드는 추세다.
행콕팍에 있는 ‘3가 초등학교’(교장 수지 오)에는 지난해 여름을 지나면서부터 사립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전학시킬 수 있는 지 묻는 지역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증가했다. 실제로 전학생도 늘어났다. 그 동안은 한 반 학생 숫자를 20명으로 유지해 왔으나 현재는 2학년과 3학년은 각반 정원이 21명으로 1명씩 늘어난 상태다.
3가 초등학교 수지 오 교장은 “사립 중학교 진학에 필요한 교장추천서를 매 연말마다 120여통씩 썼는데 2008년도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는 70여통밖에 쓰지 않았다”면서 “현재 사립 학교에 다니는데 전학 가능한지 문의 하는 경우가 확실히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 가을부터 연중수업제에서 전통학기제로 변경한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교장 김정혜)도 예외는 아니다. 학기제도를 바꾸면서 등록학생 숫자를 950명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1,050명에 가까운 학생이 등록을 한 것. 예상보다 100명이 늘어난 숫자다.
김정혜 교장은 “학기제가 바뀌었기 때문에 단순히 경제적 이유로 전학 온 학생들이 많아 학생수가 늘어났다고 판단할 순 없으나 영향은 있었을 것”이라며 “교육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부유층 학군이거나 학년이 어릴 수록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타운내 한 사립학교 관계자는 “07-08학년 신입생보다 지난 해 가을에 입학한 08-09학년 신입생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손에 꼽히는 유명 사립의 경우 예전에는 시험을 보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했지만 요즘은 신청자가 줄어들어 입학자격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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