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랭킹보다는 지원 대학의 ‘학문적 명성’과 ‘학비’가 대학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랭킹’은 대학선정 기준의 11위에 머물렀다.
UCLA 산하 연구소인 HERI (The Higher Education Research Institute)가 지난해 전국 24만580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수의 입학 허가를 얻은 학생들이 대학 선택의 가장 큰 기준으로 삼은 것은 ‘학교의 학문적 평가’로 응답자의 64.7%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54.2%의 응답자가 ‘졸업생들의 좋은 직장 진출도’를 대학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학비에 대한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07년 조사에서 32.5%를 기록했던 대학의 ‘장학금 또는 학비지원’ 요소가 올해는 43%로 껑충 뛰어올라 3위를 차지했다.
입학 희망 학교를 직접 방문한 것도 마음을 굳히는 주요 요인이 됐다.
41.4%가 ‘학교 방문’을 4번째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이어서 지원 대학의 학비(39.9%), 학교 크기(38.5%), 지역 사회 공헌도(38.4%), 대학원 진학률(35.1%) 또한 학생들이 입학 결정을 내리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여러 학교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들의 20.1%가 대학 생활비의 지출을 낮출 수 있는 ‘집에서 가까운 대학’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순위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일부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대학 랭킹’을 토대로 대학을 선택한 학생은 17.6%(11위)에 지나지 않았다. 대학 순위 선정은 기준 설정과 기준에 대한 가중치 부여 등에 있어 객관성을 결여하고 있고, 기껏해야 상위권과 하위권 대학을 구분하는 데만 유효할 뿐이라는 비판이 높아지면서 점점 학생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그 순위가 낮아지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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