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조직폭력배들이 100만명에 이르며, 미국 전역의 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범죄의 80%에 이들이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산하 `국립 갱 정보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90만명의 조직폭력배들이 미 전역의 각 지방에서 활동중이고, 14만7천여명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이다. 조폭의 총 수는 지난 2005년에 비해 2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경기침체 등으로 폭력조직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국 조폭들은 미국 대부분 도시에서 마약 소매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고, 현재 외국산 마약을 직접 구입하기 위해 외국 마약밀매조직이나 범죄조직과의 연계나 제휴를 추진중이다. 일부 폭력조직들은 미국에서 활약중인 멕시코 마약밀매조직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세력이 커지고 있다.
중서부 10개주의 조폭 동향을 감시하는 `중서부 조직폭력 수사관 협회’의 부루스 페럴 회장은 조폭이 매년 증가하는 등 지난 10년간 엄청나게 증가해온 만큼 실제 숫자는 보고서의 추정보다 많을 것이라면서 시골지역 학교에서 폭력사건이 증가하는 등 조폭관련 범죄도 증가추세라고 말했다.
캐나다 국경지대에서는 오토바이를 이용한 폭력조직이 캐나다 폭력조직과 제휴해 마약밀매나 불법 이민자 수송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또 동료와의 연락이나 폭력단원 모집 및 범죄공모 등을 위해 인터넷이나 암호화된 이메일을 사용하기도 한다.
조폭 가운데 주목할 범죄단체로는 라틴계 폭력조직 ‘마라 살바트루차(MS-13)’로 경찰의 대규모 소탕작전에도 불구하고 세력을 급격히 팽창시켜 나가고 있다고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30일 전했다.
지난 1980년대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인근 맥아더 공원에서 태동한 MS-13은 매우 잔인한 범죄 행각으로 악명을 떨치기 시작한 뒤 현재는 미국내에 1만여명의 단원과 전국적으로 거점이나 하위조직망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세력이 커졌다.
연방수사국(FBI)는 지난 2004년부터 MS-13 전담 태스크포스를 창설해 소탕작전에 나서고 있으며, 중남미에서 이들의 동향 파악을 위해 엘살바도르에 2명의 요원을 파견한데 이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에도 4명의 요원을 파견할 방침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