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3년째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올해 여름 상수도 배급제가 실시되고 물값이 폭등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겨울 우기 강수량이 예년의 61% 수준에 머물면서 캘리포니아가 3년 연속 물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 우기를 맞고 있지만 한해 강수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1월 강수량이 올해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크게 모자란 상태다.
실리콘밸리 동부 지역 등을 지나 남북으로 뻗어있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쌓이는 눈덩이를 의미하는 스노우팩(SNOWPACK)이 상수도 공급원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2007년 이후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인근의 많은 주와 달리 인구가 계속 늘고 있고 건조한 날씨에다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주요 강과 호수 등에 대한 취수가 중단된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주정부 상수도 담당자인 엘리사 린은 올해 상태가 정말 좋지 않다며 조만간 물값이 크게 오르고 상수도 배급제를 실시하는 지역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소노마 카운티는 최근 관할 주민들에게 수주 이내에 상수도 배급제가 실시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토록 하는 게 좋다고 통보했다.
소노마 카운티는 주요 농장 지역 등을 중심으로 물 공급량의 30% 가량에 대해 배급제를 실시중이다.
주정부는 물 부족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각 가정과 농장, 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물절약 캠페인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가정의 경우 샤워중 비누칠을 할때 물을 잠궈 두거나 과일을 씻을 때 물을 용기에 담아 사용하고 물이 새는 변기를 고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주요 농장 등에선 물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농작물이나 나무는 지중해성 기후와 식생에 적합한 종류를 심되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뿌리를 종이나 비닐로 덮어두는 농작법을 도입하는 방안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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