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 안전을 위해 관중의 행동을 관찰하는 요원들까지 투입된다.
연방 교통안전국(TSA)은 2월1일 플로리다주 탬파시의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43회 슈퍼볼에서 관중의 수상한 행동을 관찰할 행태관찰 전문요원 수십명을 투입키로 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행태관찰 요원 투입방침은 7만5천명을 수용하는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 대한 테러위협 등 안전을 위해 템파시 경찰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관중의 얼굴표정이나 행동, 보디 랭귀지 등을 세밀하게 관찰해 범죄 용의자들을 적발해 내는 게 최대 임무.
TSA는 또 탬파시 경찰관 100명을 상대로 최근 행태탐지 요령에 관해 4시간동안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탬파시 경찰청의 로라 맥길로이 대변인은 TSA 요원 및 행태관찰 훈련을 받은 경찰관들은 슈퍼볼 당일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의 행동을 관찰해 수상한 용의자들을 적발해 내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2천600여명에 달하는 TSA의 행태관찰 전문요원들은 현재 미국내 160개 공항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슈퍼볼에 투입되기는 처음.
이들은 주로 공항에서 매우 초조해 하거나 이상할 정도로 많은 땀을 흘리는 승객, 보안요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쓰거나 말을 얼버무리는 승객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공항 이용객들을 적발해 불심검문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민자유연합(ACLU)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행태관찰 기법은 아직 검증되지 않고, 매우 모호한 기법이라며 납득할만한 이유가 없는 일반 관중까지 경찰이 불심검문을 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며 행태관찰 요원 투입 방침을 비판하고 있다.
ACLU 관계자는 행태관찰 기법을 슈퍼볼에 사용한다면 앞으로 길거리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맥길로이 대변인은 이에대해 작년 피닉스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때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한 남성이 경기장 인근까지 승용차를 몰고 돌진했던 사건과 같은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며, TSA 요원들은 관중에 대한 관찰만 하고 수상한 사람에 대한 심문은 경찰이 맡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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