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악화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맞이해 미국에서 정치나 경제상황, 국제 문제 등 딱딱하고 심각한 주제를 깊이있게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이번 겨울철에 CBS의 ‘60분’이나 PBS의 ‘뉴스아워’ 등에 시청자들이 몰리는 등 심각한 내용을 다루는 뉴스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시청자들이 딱딱한 뉴스에서 말랑말랑한 뉴스로 옮겨간 지난 10년간의 추세와는 다른 것으로 방송사 경영진이나 제작자들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관한 모든 것은 물론 경제 상황의 전개, 중동 문제 등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CBS의 ‘60분’ 제작 책임자인 제프 페이거는 하늘이 여러 곳에서 무너지는 지금 같은 시기에는 심각한 주제를 다루는 뉴스를 원하는 수요가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시청률이 하락했던 CBS의 ‘60분’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이번 겨울 방송시즌에는 평균 시청자 수가 1천540만명에 달하며 전년보다 9% 증가했다.
이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전쟁이나 나쁜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것을 싫어한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중동의 폭력사태나 서브프라임모기지 붕괴 등을 다루는데 주력했고, 다른 뉴스 프로그램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흥미로운 일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에서도 대통령의 정책을 다루는 것을 고집했다.
ABC 방송의 ‘나이트라인’도 비슷한 방식의 방송을 통해 회당 4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했고 PBS의 ‘뉴스아워’나 NBC의 ‘미트 더 프레스’ 등도 이번 시즌의 시청자가 늘어나고 있다.
‘나이트라인’의 제작 책임자인 제임스 골드스턴은 우리는 심각한 시기를 살고 있고, 매일 같이 큰 뉴스가 있다며 이런 뉴스들은 간단한 것이 없기 때문에 뭔가 설명이 필요하다며 시청자들이 이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이유로 들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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