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뛰고 경제 침체까지 겹치자 워싱턴 지역 정부들이 에너지 효율성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나섰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 정부는 각각 전력회사와 연계한 에너지 효율성 대책을 속속 발표해 오고 있다.
이 캠페인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오염 물질인 ‘카본’ 방출량을 감소시키며 해외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자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1980-90년대 관심을 끌기도 했던 이 프로그램은 최근 지구 온난화, 연료 값 상승,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발전소 신설 비용 등으로 최근 관심이 다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MD주정부는 세탁기에서부터 교통 신호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기기기에 대한 에너지 효율성 표준을 엄격히 적용해 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메릴랜드는 주 정부 차원에서 저소득층의 에너지 절약을 돕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제공해 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 정부의 규제 당국에서 펩코, 볼티모어 가스 & 전기를 포함해 5개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들 지시 사항에는 전력 소비자들이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전구를 사용하는데 동의하면 40달러 상당의 주택 효율성 점검 비용을 면제해주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버지니아의 경우 주 의회가 나서 전력회사를 상대로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을 세우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다수 고려중에 있다. 팀 케인 주지사도 2025년까지 주 내의 카본 방출량을 19%까지 줄이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워싱턴 DC 정부는 에너지 사용 비용을 지원 받고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령을 교육시켜 오고 있다.
버지니아와 워싱턴 DC 정부는 에너지 효율성 향상 대책과 함께 대체 에너지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단순히 전구나 샤워기를 비롯해 냉장고와 에어컨 등을 효율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교체하기만 해도 상당한 정도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전기기기를 구입하자면 수천 달러를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에 동참하려는 가정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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