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그랜트·장학금 삭감
융자기관 절반이상 대출중단
1월부터 가을 대학 입학을 위한 학자금 융자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경기후퇴 여파로 올해 학자금 마련은 어느 해보다도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바막 나시리안 대학등록 입학담당관협회 부국장은 “대학교육이 기반인 학비보조 시스템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학교는 물론 주정부, 각종 기부를 해온 개인은 물론 기업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올해도 1,100만명의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950억달러의 그랜트와 융자금을 예산으로 책정해 정부 학자금 융자는 여전히 받을 수 있다. 문제는 각 학교가 제공하는 그랜트와 장학금이 줄고, 이용 가능한 민간 융자까지 줄면서 불안이 가중된다는 점이다. 올해 연방정부 학비보조금 신청건수는 지난해보다 10% 이상의 증가를 보인 상태다.
주정부 운영 학자금 펀드인 ‘섹션 529플랜’은 최악의 주식시장을 맞아 원금 고갈 상태를 보이고 있고, 주택 에퀴티까지 급락하면서 학부모들이 의존해온 가장 큰 학비 조달원이 막힌 상태고, 대학들의 영구 운영기금인 인다우먼트도 타격을 받았다.
민간부문 융자의 타격은 더 커서 지난해까지 60개 민간 융자기관들이 190억달러를 공급했지만, 올해 들어 39개가 대출을 중단한 상태고, 남은 기관들도 대출기준을 대폭 까다롭게 바꿨다. 또 재정적자를 겪는 주정부들이 보조금을 감축하면서 공립대학들은 최대 두자릿수까지 학비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신입생들은 변화된 경제상황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립학교나 칼리지로 지원 대학을 바꾸거나, 심할 경우 내년으로 입학을 미루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소득제한 없이 신청 가능한 스태포드론(Safford Loan) 금액이 올해부터 2,000달러 늘어나고, 학부모들은 연방학자금 상환을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유예 받을 수 있다. 또 거의 모든 대학에서 지난해 약정한 올해 학비보조금을 줄이지 않고 있다.
융자나 그랜트 등 학비지원은 실제로 대학을 다닐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해줄 정도로 중요하다. 등록금과 각종 수수료 포함한 평균 1년 학비는 4년제 주립대 6,585달러(거주자 기준), 사립은 2만5,143달러지만 그랜트와 세금 등을 합하면 각각 2,900달러 및 1만4,900달러로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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