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일부터 멕시코시티 베니토 화레스 국제공항 제1 터미널 로비를 떠나지 않고 지내온 일본인 노하라 히로시(40)가 28일 117일 만에 공항로비를 떠났다.
멕시코 신문 레포르마에 따르면 도쿄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브라질 여행길에 멕시코에 기착한 노하라는 28일 오후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한 여성을 따라 4개월 가까이 기거해 온 공항로비에서 철수했다. 공항 청소업체의 한 여직원은 “한 여성이 28일 오전 대합실에 와서 노하라와 한참 대화를 했다. 마치 알고 있는 듯이 보였다. 오후까지 대화를 하다가 간단한 짐을 싸서 떠났다”고 말했다.
공항 구내식당과 여행객들이 주는 음식을 먹으면서 공항로비에서 지내온 그는 언론에 그의 기행이 보도되면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사진을 같이 찍는 등 일약 유명인이 됐었다.
멕시코 이민당국은 노하라가 합법적으로 입국해서 내년 2월까지 체류비자가 있는 데다 귀국 비행기표까지 갖고 있는 만큼 그의 체류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확인했으며 공항 당국도 그를 공항 로비에서 쫓아낼 수 있는 근거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노하라는 입국 후 멕시코시티에 있는 아스테카 축구경기장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공항로비를 지켜왔는 데 한 인터뷰에서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앞으로 얼마나 여기에 있을지 나도 모른다”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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