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부채 늘며 적자 누적
진료비 선불 요구할 수도
미국 전역 병원들이 신용경색과 악성부채 증가 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병원산업 관계자들은 28일 경기침체로 환자들이 줄어들고 악성부채는 증가하는 반면 의료혜택과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늘어남에 따라 무료 자선비용이 증가, 폐업하거나 합병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뉴저지주 소재 병원의 47%가 적자를 기록했고 79개 응급환자 치료 병원 중 5곳은 문을 닫았다. 하와이 소재 병원 상당수도 곤경에 처해 있으며 이 중 2곳은 파산, 1곳은 최근 폐업하기 직전이다.
지난 11월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영리 및 비영리 의료기관의 향후 12~18개월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조정했다.
기업 컨설팅업체인 베어링포인트의 턱 크로커 부회장은 “(병원들이) 존재 필요성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인수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빈민층과 비보험 환자들이 많은 시골이나 도시 빈민가의 병원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은 건강검진이나 응급을 요하지 않는 수술을 미루고 있지만 증세가 악화돼서야 응급실에 나타나기 때문에 간호사나 의사를 줄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보험사 역시 고용 상실로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이윤폭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고령자와 빈곤층을 상대로 한 연방정부 지원 의료보험 시스템인 메디케어, 메디케이드와의 경쟁력 차이도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환자와 보험사의 병원비 지불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병원이 비응급 환자들에 대해 진료비를 선불로 요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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