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프국 ‘아시안 갱유닛’(AGU) 요원이 18일 흉기폭행 혐의로 수배됐던 한인 갱 단원 김모(28)씨를 몬트레이팍의 한 주택에서 체포해 경찰차에 태우고 있다.
셰리프국 재가동‘아시안 갱유닛’체포작전
6년간의 공백기를 뒤로하고 한인을 비롯한 9명의 아시안 경관 및 수사관들로 팀을 짜 지난 6월 재가동에 들어간 LA카운티 셰리프국 ‘아시안 갱유닛’(AGU)이 아시안 갱 범죄예방 및 퇴치를 위해 강도 높은 수사를 펴고 있다. AGU 요원들은 18일 LA인근 몬트레이팍에 집결, 흉기폭행 혐의로 지명수배 됐던 한인 등 갱단원 2명을 이들의 거주지에서 전격 체포했다. 본보는 단독으로 이날 AGU 요원들과 동행하며 생생한 범죄 용의자 체포과정을 밀착 취재했다.
얼음처럼 차가운 겨울바람이 피부를 때리던 18일 새벽 6시30분께. 한인 스티브 김 팀장을 비롯한 AGU 요원들과 몬트레이팍 경찰국 경관 10여명이 몬트레이팍의 한 스타벅스 커피샵에 집결했다.
이 날의 임무는 지난 11월30일 LA 동부 한인운영 노래방에서 다른 일행과 시비 끝에 칼을 휘둘러 중국계 청년 2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인 갱단원 김모(28)씨와 베트남계 공범을 검거하는 것이었다.
저마다 권총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검거작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대책회의를 갖는 요원들의 얼굴은 ‘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굳은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
30여분 간에 걸친 회의 및 준비작을 마친 요원들이 수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은 오전 7시께. 5분 쯤 지난 뒤 AGU 요원들이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한 가정집에 도착한 순간 뒤따라 온 몬트레이팍 경찰국 경관들은 순식간에 주변 도로를 봉쇄했다.
셰리프 요원들의 용의자 체포 작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전작업이었다. 차를 세우고 난 뒤 요원들은 권총을 빼들고 타겟 주택으로 달려갔다. ‘설마 총격전 같은 영화 속 장면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겠지’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이었다.
3~4분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요원들은 가정집 안에서 용의자 김씨를 검거해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웃통을 벗은 채로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나온 김씨의 몸에는 흉측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김씨가 경찰 차량에 태워진 후 스티브 김 AGU 팀장은 “용의자는 LA카운티를 무대로 활동하는 중국계 갱 ‘차이나타운 보이스’ 단원”이라며 “당시 사건 발생 현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테입을 분석해 용의자들의 신원을 밝혀내 검거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씨 체포작전이 진행되던 중 다른 AGU 요원 몇 사람은 인근 웨스트코비나의 주택을 급습, 공범인 베트남계 시엔 뉴엔(25)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김씨와 뉴엔은 각각 3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흉기폭행(ADW) 혐의 등으로 인더스트리 셰리프 지서 구치소에 수감됐다.
김 팀장은 “김씨는 한동안 ‘덤보’라는 이름으로 소속 갱단에서 활동해 왔다”며 “강력범죄를 일삼는 ‘차이나타운 보이스’ 소탕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시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AGU 요원들의 활약상이 돋보인 작전이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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