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AP=연합뉴스) 주한미군 서비스업체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한국 기업인을 체포, 구금했다고 미 검찰이 21일 밝혔다.
미 검찰의 진술서에 따르면 구금된 정모(44)씨는 자신이 일하는 S기업이 주한미군기지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2억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미 육.공군교역처(AAFES) 직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술서는 AAFES의 한 직원이 정씨 회사 측의 업무가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계약을 파기하려 했으나 정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뒤 계약을 유지했다고 적고 있다.
정씨는 지난 19일 미국 댈러스에서 체포됐으며 뇌물제공 및 사기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폴 스틱니 연방 치안판사는 정씨가 출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구금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씨의 변호를 맡은 마이클 레빈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순전히 AAFES 직원들의 강탈이었다면서 AAFES 측은 정씨에게 계약을 유지하고 싶으면 금품을 제공하라는 최후통첩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레빈 변호사는 이어 돈을 주지 않으면 정씨는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모든 것들을 잃게 될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명 `PX’로 알려진 AAFES는 전세계 미군 기지에 각종 물품을 공급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며, AAFES 직원들은 미 정부 공무원으로 간주된다.
m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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