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가 삶의 일부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보는 텔리비전 프로그램, 웹사이트, 신문과 잡지 제작비를 지원하는 것이 광고이니 그러려니 하고 지내지만 주객이 전도된 것 같아 참기 힘든 순간이 있다. 웹사이트에서 야한 광고가 팝업으로 뜨거나, 텔리비전 광고가 갑자기 귀청이 울릴 정도로 소리가 커진다거나, 우체통이 캐털로그들로 꽉 차버리는 때다. 그런 성가신 광고는 싸워서 줄이거나 없애버리는 것이 상수인데 다행히도 그 일을 쉽게 하도록 도와줄 테크놀로지가 존재한다.
TV 볼륨 커지는 현상 방지 오디오박스 구입
우편물 광고받지 않도록 해주는 기관에 신청
인터넷 e메일 스팸필터 설치… 팝업 차단할 수도
■텔리비전
광고할 때 갑자기 커지는 텔리비전 볼륨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면 광고 방송 볼륨의 최고음을 부드럽게 해주는 ‘오디오박스 VR1’이 있다. 30달러도 안되는 이 상자를 셋톱 박스와 텔리비전에 연결시켜 놓으면 모든 프로그램의 볼륨을 정상화시켜서 갑자기 나오는 커다란 소리도 낮춰준다.
이 문제는 그냥 조금 기다리면 해결될지도 모른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애나 에슈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6월에 ‘상업 광고 소란 진정법(CALM)’을 제안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 법은 연방통신위원회로 하여금 광고가 수반되는 프로그램보다 더 큰 소리로 방송되는 것을 금지하는 기준을 제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프로그램보다 더 크게 방송되는 광고는 연방통신위원회에 두번째로 많이 접수되는 불만”이라고 에슈 의원은 말하는데 올해 들어 연방통신위원회에는 그와 같은 고발이 186건 들어왔다.
제일 좋은 방법은 광고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인데 그렇게 하려면 ‘티보’나 케이블 회사가 제공하는 것 같은 디지털 녹화기가 필요하다.
■우편물
연방 우정국에 따르면 해마다 미국 가정에 배달되는 정크 메일은 총 1,005억장으로 가구당 868장이나 된다. 이것을 받지 않으려면 자신의 이름을 수취인 명단에서 지워야 하는데, 불행히도 원치 않는 우편물을 모두 받지 않게 해 줄 명단은 없지만 해볼 만한 곳은 몇개 있다.
1917년에 창립된 디렉트 마케팅협회는 지난달 ‘DMA 초이스’(www.dma choice.org)라 부르는 이탈 선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DMA 초이스’는 정크메일을 전부 없애주는 대신 소비자들이 잡지, 캐털로그, 크레딧 카드, 기타의 4개 카테고리 또는 개별 업체의 우편물을 받거나 받지 않도록 고를 수 있게 해준다. ‘DMA 초이스’를 통해 우편 광고물을 받지 않겠다고 선택하면 그 효력은 3년동안 지속된다.
www.OptOutPrescreen.com도 선택 배제 서비스지만 이것은 사전 승인되었거나 사전 심사된 크레딧이나 보험 가입 권유자 명단에서만 이름을 빼준다. 소비자 크레딧 보고 회사들인 ‘이퀴팩스’‘익스피리언’‘이노비스’‘트랜스유니온’이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5년 내지 영구히 효력이 지속된다. 이 서비스는 전화 1-888-5 OPT OUT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위의 두 서비스는 무료이지만 www.41 pounds.org 같은 유료 우편물 제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성인들이 한햇동안 받는 정크 메일의 평균 무게라는 ‘41파운드’를 이름으로 사용한 이 서비스는 20~30개 디렉트 마케팅 회사와 접촉하여 수취인 명단에서 신청자의 이름을 지워준다. 사용료는 5년에 41달러다. ‘그린다임스’(www.greendimes.com)도 연간 20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인데 정크 메일을 90%까지 중지시킬 것을 보장한다.
정크 메일과 달리 전화 광고는 전국적으로 막을 방법이 있다. 연방통신위원회가 관리하는 ‘내셔널 두 낫 콜 레지스트리(http://donotcall.gov)’에 집과 휴대 전화를 등록하면 된다.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명단에 등록된지 31일이 지난 전화 번호에는 텔리마케터들이 전화를 걸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인터넷
E메일 우체통 역시 광고로 넘칠 수 있다. 스팸 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뒤져 입수한 e메일 주소로 온갖 광고를 발송한다.
쓸데없는 광고로 이메일 수취함이 넘쳐 나는 것을 막으려면 자신의 e 메일 주소는 인터넷에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올려야 한다면 ‘.’이나 ‘@’같은 부호 대신 ‘닷’이나 ‘앳’ 이라고 글씨로 써서 e메일 주소로 인식되기 어렵도록 만든다.
아울러 반드시 스팸 필터의 기능이 좋은 e메일 서비스를 골라서 사용한다. ‘G메일’과 ‘야후 메일’ 같은 곳은 미리 걸러낸다. ‘메일워셔’(www.mailwasher. net) 나 ‘스팸어새신’(http://spam assassin.apache.org) 같은 스팸 필터링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랬는데도 스팸 메일이 들어오면 즉시 e메일 서비스에 보고해서 다음번에는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인터넷 텔리마케터들은 e메일만 노리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시 뜨는 팝업 창과 배너 광고를 막으려면 www.firefox.com에서 ‘파이어팍스’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하고 이어 ‘모질라 애드블럭 플러스’ (http://addons.mozilla.org/en-US/ firefox/addon/1865)를 다운로드 한다.
아울러 ‘파이어팍스’나 ‘애플 사파리’‘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8’에 모두 내장된 팝업 차단 장치도 이용한다.
<뉴욕타임스 특약-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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