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븐 롱고리아(왼쪽부터), 제이슨 바틀렛, 아키노리 이와무라, 카를로스 페냐 등 레이스 내야수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투수 교체를 지켜보고 있다.
월드시리즈 5차전 6회초 2-2 비로 인해 중단
3, 4번 타자 슬럼프 치명적… 합계 29타수 무안타 15삼진
월드시리즈에서 우세가 예상됐던 탬파베이 레이스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잘 나가던 레이스가 필라델피아에서 2연패를 당하며 7전4선승제 결승 시리즈에서 1승3패의 벼랑 끝에 몰렸다. 특히 26일 4차전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2-10으로 완패, 월드시리즈 역사상 6번째로 1승3패의 열세를 뒤집고 우승할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태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올라온 팀이 정작 꿈의 무대에 올라서는 왜 이렇게 힘도 못 쓰는지 알 수 없는 일지만 일단 3, 4번 타자 카를로스 페냐와 에븐 롱고리아의 슬럼프가 가장 눈에 띈다.
둘은 4차전까지 합계 29타수 무안타로 헤매고 있다. 삼진만 15번을 당했다. 팀에서 가장 잘 친다는 3, 4번 타자들이 이 모양이니 팀이 이길 수가 없는 것. 레이스의 조 매든 감독은 할 수 없이 5차전 라인업에서 이들의 타순을 하나씩 뒤로 미뤘다. 5번을 치던 칼 크로포드를 2번으로 앞당기고 2번이었던 B.J. 업튼을 3번으로 기용했다. 페냐는 4번, 롱고리아는 5번 타자로 밀렸다.
타선 조정에 대한 즉석 효과가 나왔다. 페냐는 5차전 첫 타석에서 2루타, 6회 동점타를 날리며 슬럼프에서 탈출했고 롱고리아 또한 안타로 타점을 날렸다. 5차전은 6회 초 2-2 동점이 된 상황에서 비로 인해 중단된 상태(LA 시간으로 오후 8시)다.
레이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실책도 많고 정규시즌에는 철벽이었던 불펜이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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