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타자 셰인 빅토리노가 빗방울을 바라보고 있다.
월드시리즈 5차전 6회초 2-2서 비로인해 중단...오늘 6회말 부터 재개
필라델피아 필리스(3승1패) 쪽으로 기울어진 2008 월드시리즈에 하늘이 쉼표를 찍었다. 탬파베이 레이스(1승3패)가 2-2 동점을 이룬 직후 우천으로 일시 정지됐다. 필라델피아는 28일에도 비가 예상되고 있어 승부의 향방은 하루 이상 연기될 수도 있다.
27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계속된 월드시리즈 5차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1승3패의 벼랑 끝에 몰린 레이스가 6회 초 2-2 동점을 이룬 뒤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중단됐다. 6회 말 필리스의 공격을 앞두고 40여분이 지나도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이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월드시리즈 경기가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서스펜디드’ 결정이 내려진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월드시리즈 5차전은 다음 날인 28일 같은 장소에서 필라델피아의 6회 말 공격부터 재개된다.앞서 필리스는 1회 말 2사 만루에서 셰인 빅토리노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지만 레이스가 4회 초 에븐 롱고리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6회 초 2사 2루에서 카를로스 페냐의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현재 필리스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고 있어 1승만 더 보태면 1980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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