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불사’ 용인 안된다..FRB 이사 미국發 충격, 신흥시장도 본격 가시화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 캔자스연방준비은행의 토머스 훼닉 총재는 1일 부실 금융기관은 망하게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훼닉은 이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주최로 열린 ‘2008 통화금융 콘퍼런스’를 위해 미리 준비한 연설문에서 금융시장이 시장 안정에서 균형을 지켜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회생 능력이 없는) 금융기관이 문을 닫도록 놔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갈수록 금융기관간 통폐합이 활발해지면서 그 덩치와 비즈니스 영역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너무 크기 때문에 망하게 방치하면 안된다는 논리가 통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훼닉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금융시장의 변화와 함께 시장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훼닉은 금융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위기가 또 생길 것이라면서 따라서 가능성이 없는 금융기관은 그대로 도태되도록 놔두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훼닉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10월말 인플레 진정을 위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을 때 기권한 바 있다. 그는 순번제에 따라 올해는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는 아니며 내년부터 2년간 다시 FOMC 표결권을 갖게된다.
한편 FRB의 렌달 크로즈너 이사도 이 회동을 위해 미리 준비한 연설문에서 미국 주택시장 침체와 국제 신용경색이 신흥시장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면서 역내 성장 둔화와 주식시장 붕괴를 지적했다.
그는 이미 다수 선진국의 성장이 둔화된데 이어 많은 신흥국 경제도 성장이 위축되고 전망도 어둡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신흥국 증시가 급락했음을 상기시켰다. 크로즈너는 미국 경제가 나머지 세계 경제와 탈동조화(디커플링)됐다는 그간의 분석이 잘못됐음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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