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 통해서…
재난 대비현황 연구보고서
이중언어 구조요원 늘려야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는 재난 발생 시 의사소통 문제로 큰 피해를 입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지진, 홍수, 산불 등 각종 재난에 따른 응급 상황이 벌어질 경우 아시안과 히스패닉 등 이민자들은 언어 지원이 부족한 정부당국의 재난 대책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 등 지원을 받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USC 토마스 리베라 정책학회(TRPI)와 아태법률센터(APALC)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민자 커뮤니티의 재난 대비현황’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현재 남가주 7개 카운티에는 약 800만명의 인구가 가정에서 영어 외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400만명 이상이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각종 응급상황 발생 시 불이익을 당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ALC의 스튜어트 쿼 디렉터는 “메디칼 장애가 있는 아시안 노부부가 대피 명령에 따라 몸을 피했지만 대피소에 머무는 동안 영어를 못해 필요한 지원을 못 받아 병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이중언어 구사요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TRPI는 미 지질학회가 향후 30년 내 가주에 리히터 규모 7.5 이상의 ‘빅 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46%에 이르고, 이로 인해 1만8,000명이 사망하고 26만8,000명이 부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TRPI는 ▲응급상황 대처 요령에 관한 홍보자료 보급 확대 ▲비영리 단체와 언론을 통한 계몽운동과 교육 프로그램 마련 ▲정부의 지원요원 트레이닝 프로그램 강화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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