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투신 자살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에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되고 있다.
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시는 건설된 지 71년째인 금문교의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살을 막을 수 있는 5가지의 방안을 마련하고 이중 하나를 선택하기 위한 의견 수렴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937년 개통한 길이 2.74km의 금문교에서는 해마다 수십 명이 약 79m 아래의 차가운 바닷물로 뛰어내리고 있고 시속 141km(88마일)의 속도로 추락하는 탓에 대부분 사망하는데, 전체 자살 인원은 연평균 20명씩 약 2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35명이 투신 자살하면서 자살방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현재 금문교의 인도에는 높이 1.2m의 난간이 설치돼 있으나 투신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역부족이어서 대책 마련이 촉구돼 왔지만 미관을 해치고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2천500만~5천만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책 가운데에는 난간의 높이를 약 3.7m까지 높이는 것에서부터 투신을 막을 수 있는 망을 설치하자는 것까지 다양하다.
시 당국은 환경 영향 평가가 첨부된 각 설계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모아 10월께 최종안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며 샌프란시스코와 마린카운티에서 2차례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03년 당시 26세의 딸이 자살한 이후 `금문교난간재단’의 회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헐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사망하고 얼마나 더 많은 유가족들이 슬퍼해야만 하느냐면서 지난 70년동안 제기돼온 자살 방지 대책에 관한 논의는 더는 계속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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