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 산책 나왔다 ‘나 몰라라’
타운 거리 악취에 세균 오염 우려도
무더운 여름철 길거리에 방치된 애완동물의 배설물이 지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와 맞물려 심한 악취를 내고 미관을 손상시키면서 한인타운의 주거환경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데리고 거리를 산책하는 주민 중 일부가 아파트 및 주택가에 자신의 애완동물 배설물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서 각종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인 주부 조모씨는 “저녁에 아이와 산책을 하러 아파트 앞에 나와 보니 거리에 온통 동물의 배설물이 가득해 매우 불쾌했다”며 “애완동물 주인들이 자신의 집 앞에서 이런 몰상식한 짓을 하겠나”고 꼬집었다.
또 다른 한인 김모씨는 “애완동물을 산책시킨다고 고상한 척하지 말고 주인들은 배설물을 깨끗이 치워가는 기본적인 양심 수양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악취는 물론 벌레까지 꼬여 아파트 주변이 대형 오물처리장으로 변해 버린 기분”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길가에 버려진 애완동물의 배설물은 타운의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심한 냄새와 파리, 개미, 날벌레 등 각종 벌레들까지 몰려들게 하면서 위생이 중시되는 여름철 주민들의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동물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기생충 등이 땅바닥을 만진 손을 통해 입에 감염될 경우 세균성 장염, 기생충성 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드문 경우지만 분진이 날려 호흡기 질환인 천식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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