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로커카스 OC검사장이 26일 마이클 조씨에게 총격을 가한 경관들에 대한 검찰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수잔 강 검찰 대변인.
한인들, OC검찰 발표에 격앙
지난해 12월31일 라하브라에서 한인 마이클 조씨에게 10여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경찰관 2명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이 내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이하 OC검찰)은 26일 샌타애나 검찰 청사에서 검찰 한인자문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미팅을 갖고 조씨에게 총 11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경찰관 2명이 저지른 행동은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의 발표에 대해 조씨 가족 및 한인들은 “어처구니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조씨 가족들은 검찰의 발표 내용과는 상관없이 내주 라하브라 경찰국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조씨 사건수사를 진두지휘한 짐 타니자키 OC 검찰 부검사장은 “6개월에 걸쳐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당시 조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관 및 다른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경관들의 대응은 정당한 법 집행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조씨는 사건발생 전 마리화나 남용 및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사건발생 후 그의 몸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수잔 강 OC검찰 대변인은 “검찰은 총격을 가한 경관들이 불법을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서만 조사할 수 있다.다른 대처방식이 더 바람직했을 수도 있었는지 여부는 이슈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측은 당시 경관들이 여러발의 총격을 가할 수 밖에 없었던 모든 법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조씨가 경찰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화를 자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 조씨 케이스가 공식적으로 종결된 것은 아니라며 조사결과를 뒤집을 만한 정보나 자료를 갖고 있는 주민들의 제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모임에서 사건발생 전 정신질환을 앓아온 조씨가 한때 집에서 난동을 부리며 부모를 위협했었고 아들의 이같은 행동에 당황한 어머니 조홍란씨가 911에 신고하기도 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조씨의 비정상적 행동을 부각시켰다.
조홍란씨는 “아들이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 정신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으나 꿈적도 않아 어쩔 수 없이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었다”라며 “경찰은 마이클이 정신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했다”고 공개했다.
리처드 최 검찰 한인자문위원은 “검찰은 총격을 가한 경관들을 기소할 수 없는 이유만 발표했을 뿐 경관들이 총격 대신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다는 점은 철저히 무시됐다”고 조사결과에 불만을 표시했다.
최 위원은 “남은 유일한 옵션은 연방 법무부에 경관들이 조씨의 인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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