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중심이 된 소프트볼 리그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23일 맞대결을 펼친 나라은행(왼쪽)과 윌셔스테이트 뱅크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한인 은행가 친목 소프트볼 리그 활성화
농구·탁구·축구 등 사회인 스포츠도 덩달아
‘스포츠로 스트레스를 풀고 친목도 다지자’ 한인 은행가에 부는 ‘소프트볼’ 바람이 범상치 않다.
지난 23일 오후 8시. 한인타운 인근 ‘팬 퍼시픽 리저널 팍’에는 야구 글러브와 방망이, 유니폼을 입은 한인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한인 은행을 비롯한 금융계 관계자들이 중심이 된 ‘코리안 뱅커스 소프트볼 리그’ 선수들이다.
특히 이날은 지난 5월 리그가 시작된 이후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5연승의 주역 ‘나라은행’과 이들의 라이벌 ‘윌셔스테이트 뱅크’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동료들도 구장으로 나와 “화이팅” “굿잡” “괜찮아” 등 구호를 외치며 승리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근 몇 년 새 한인사회에서는 직장인들이 중심이 된 농구, 야구, 탁구, 축구, 8인조 축구(풋살) 등 ‘사회인 스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5년 출범된 한국일보-옴니스포츠컵 직장인 농구리그는 지난 21일 ‘우리라이텍’의 2연패로 춘계시즌을 마감했으며, 직장, 교회, 동호인팀 등이 열전을 펼친 제4회 포에버21 LA오픈컵 축구대회에서는 나성영락교회가 정상을 차지했다. 현재 재미 한인야구리그가 한창이며, 직장인 풋살리그는 오는 7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한인 직장인들에게 건전한 놀이문화를 제공하고자 시작된 각종 리그들이 운동도 즐기고 친목도 도모하자는 직장인 남성들의 참여로 활기를 띠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
나라은행 소프트볼 팀의 폴 최 주장은 “소프트볼이 없었으면 아마 배가 이 만큼은 더 나왔을 것”이라며 “다른 지점이나 은행서 일하는 사람들도 알게 되고, 동료들과도 더 많이 친해지고 회사 가는 재미도 더 느낄 수 있다”며 사회인 스포츠의 장점을 열거했다. 응원 나온 나라은행 여직원들도 “운동복을 입을 동료들이 새롭게 보인다”며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빅 매치는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윌셔’가 승전고를 울렸다. 현재 ‘뱅커스 리그’에서는 나라, 윌셔, 한미, 중앙, 태평양, 미래, 새한 등 7개 은행과 금융계 회사 등 14개팀이 뛰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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