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처음 911에 신고한 이웃 청소년들이 화재로 파손된 피해집 앞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들 청소년들은 “아시안 남성이 화재가 난 집에서 빠져나와 빨간색 혼다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박상혁 기자>
사건발생 지역 지도
랭캐스터 40대여성·두 자녀·백인 형부 등 4명 참변
“의처증 남편 피해 사촌 언니 집 기거”
이웃들 사건 전 수상한 남자 목격
지난 23일 랭캐스터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한인여성과 두 자녀, 주택 소유주인 백인형부 등 4명이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러나 경찰 및 소방대원들이 현장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사망자들의 몸에서 총상 흔적이 발견돼 누군가 이들 4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후 증거물을 없애기 위해 방화를 저지르고 도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오후 5시께 LA에서 북동쪽으로 60여마일 떨어진 랭캐스터 인근 쿼츠 힐(Quartz Hill) 지역의 한 가정집(43250 45th St, West.)에서 40대 추정 제니 박(한국명 천옥)씨, 박씨의 딸 제이미 박(13)양, 아들 저스틴 박(11)군, 주택 소유주인 미국인 남성 조셉 시카넥(60) 등 4명이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카맣게 탔다.
시카넥의 한인 부인은 사건 발생 당시 외출중이었던 관계로 화를 모면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누군가 시카넥의 집에 침입, 안에 있던 4명을 총격 살해하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씨 지인들에 따르면 박씨는 의처증 증세를 보이는 남편을 피해 사촌인 시카넥의 부인 집에서 자녀들과 함께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넥은 연방항공우주국(NASA) 연구소에서 근무해온 전기기술자로 부인 사촌의 사정을 듣고 박씨와 자녀들을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저스틴군과 제이미양은 각각 퀄츠 힐 초등학교와 조 워커 중학교 졸업반에 재학하고 있었다. 사건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저스틴 군의 담임선생님은 “저스틴은 성적이 우수하고 교우관계가 원만한 모범생이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제이미 양은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많고 장래희망으로 정치인을 꼽을 정도로 활달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수상한 남성이 집 주변에서 서성이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웃들의 증언과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를 토대로 용의자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김연신·박상혁 기자>
조셉 시카넥.
제이미 박양.
저스틴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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