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물가로 30% 줄어
식당·미용실 종사자 등 타격
개솔린 가격과 물가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데 민감해지면서 팁에 수입 의존 비율이 높은 업종 종사자들의 타격도 심하다.
식당의 웨이터와 웨이트리스, 주류판매 업소의 바텐더, 미용실의 미용사와 택시운전사, 네일살롱 등 팁이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업종 종사자들은 예전에 비해 팁이 줄거나, 아예 고객들의 이용 빈도가 줄면서 수입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팁과 관련된 소득정보는 노동부가 통계를 집계할 때 관련 업계의 고용주로부터 제공받지만 팁과 일반소득을 나누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수입변화를 추정할 수는 없다.
전국바텐더협회 데이빗 크레이버 회장은 “팁소득 비율은 바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평균 25~30%는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팁 인심이 각박해진 것과는 별도로 소비자들이 외식 횟수를 줄이거나, 팁을 내기 위한 금액 자체를 낮추기 위해 식당에서의 지출 규모도 줄이고 있다.
남성 고객 비중이 높은 LA한인타운의 한 미용실은 “팁이야 대체적으로 평균 금액이 정해져 있어 큰 차이는 없지만,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머리를 하러 오는 간격을 늘리면서 수입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소비자행동분석 마이클 린 교수에 따르면 고소득자일수록 팁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소득이 줄수록 팁 비중을 낮추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주에서는 이런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중이다. 델라웨어주 상원은 이번 달 서비스 분야 및 팁분야 의존비율이 높은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4월 미주리주 하원은 팁을 받는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낮추는 법안이 상정되자 이를 부결시켰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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