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서 드물게 스케이팅보드 제품과 스트릿 패션을 판매하고 ‘익스트림’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위치한 ‘파라슈’의 김미희 대표가 고객에게 신발을 신겨주고 있다.
■한국 의류 전문 ‘쉬즈 굿’
드마마 속 유행 옷 곧바로
■안티 유행 ‘지지아이’
유럽 등 독특한 스타일 가득
■보드샵 ‘익스트림’
볼콤 등 스트릿패션 한자리
글렌데일 거주 대학생 김모양(22)은 모처럼의 주말에 어머니와 함께 옷 샤핑을 하러 LA 한인타운 아씨플라자까지 내려왔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머니와 함께 샤핑이라, 보기 드문 현상이지만 각자의 단골집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생긴 이러한 샤핑습관이 벌써 2년째다.
“한국 드라마에서 본 옷이 늦어도 2주 안에는 들어와 있는 등 한국에서 유행하는 모든 옷을 재빠르게 구할 수 있어 늘 이곳만 이용한다”는 게 김양의 설명.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많은 업체들이 힘들어하는 가운데에도 경기를 덜 타고 있다는 업체들이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바로 많은 단골을 유치하고 있는 업체들로 이들의 공통점은 각 매장들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
아씨플라자 2층에 위치한 한국 의류 전문 매장 ‘쉬즈 굿’(Shez Good)의 이혜성 매니저는 “보세부터 브랜드까지 한국 옷만 전문으로 취급하기에 한국스타일을 원하는 20대에서 50대의 고객들이 주 단골”이라며 “유행에 민감하기 위해 한국 드라마는 모두 섭렵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인터넷 서핑을 해 인기 있는 옷을 찾아낸다”고 전했다.
유행을 재빠르게 쫓아가는 쉬즈 굿과는 정 반대로 ‘안티유행’을 모토로 하는 매장도 있다. 바로 3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지지아이’(GGi). 한국, 유럽, 미국의 독특한 스타일 제품만 모아놓았으며 매장 분위기부터 남다르다. 모델 출신 제인 리 대표가 운영하는 이 샵은 ‘남들과는 다른 스타일’을 원하는 패션피플이 주 고객이다.
스트릿 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리아타운 2층의 보드샵 ‘익스트림’(Xtreme)도 비슷한 현상이다. 한인 타운에서 구하기 어려운 스투시나 볼콤, 크루, 락시, 폴프랭크 등 스트릿 패션 마니아층에 인기가 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십대 마니아 고객층이 많다.
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단골이 유치돼는 것은 아니다. 바로 철저한 고객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
쉬즈 굿의 이 매니저는 “평소에 전화도 하고, 개별 고객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기억해주고, 연말에는 선물도 하는 등 철저한 고객관리가 생명”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위치한 ‘파라슈’의 김미희 대표는 15년째 영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지속적인 고객과의 관계 유지”라고 설명한다. “엄마 손 잡고 따라다니던 단골 자녀들이 자라서 또 다른 단골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침체와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철저한 고객관리는 사업 성공의 정도라는 것을 이들 업소들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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