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의류업계도 고유가 몸살
세일즈 직원들 출장 감축
방문대신 이메일·전화로
한인 의류도매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도 고유가의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의류관련 주간지 어패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업체들은 비싼 개솔린 가격을 감당하느라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제, 매상이 떨어짐에 따라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세일 전담 직원들의 출장 계획을 줄이는 등 고유가 시대를 견디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패션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LA ‘소사이어티 포 내셔널 드레스’의 디자이너 코린 그라시니는 “원단을 구입하고 주문받은 의류를 선적하기 수개월 전에 미리 의류 가격을 책정, 개솔린 가격 인상분을 의류 가격에 반영치 못하고 있다”며 “치솟는 개솔린 가격 때문에 이윤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운타운 레이디 리버티 빌딩에 쇼룸을 갖고 있는 펜트하우스의 공동 소유주 미셸 페첼은 “세일 직원들의 비즈니스 여행계획을 많이 줄였고 스케줄도 단축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일례로 직원들이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로 가 자동차를 빌려 뉴욕을 방문, 잠재적인 고객 업체를 일일이 찾아 다녔으나 지금은 약속하지 않은 업체는 찾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최대 티셔츠 생산업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아메리칸 어패럴의 세일즈맨 제프 존스는 “매년 자동차로 4만마일 가까이 운전하고 돌아다녔으나 지금까지 개솔린 가격이 문제가 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요즈음은 개솔린 가격이 너무 부담된다. 할 수만 있다면 전자메일 혹은 전화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전국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4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월과 비교, 갤런 당 40센트가 오른 금액이다. 유가 전문가들은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개솔린 가격이 앞으로 20센트 이상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의 수석 경제학자 잭 카이저는 “개솔린 가격 인상이 캘리포니아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수치를 갖고 있지 않으나 식당을 찾은 고객들이 비교적 가격이 싼 음식을 고르고 팁을 적게 내는 등 고유가는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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