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시기 최대한 늦추다 도로서 ‘스톱’
고유가 시대에 돈이 절박한 운전자들이 주유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차를 운전하다 연료가 바닥나는 바람에 차가 길에 멈춰서는 사례가 미국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름이 떨어졌으니 도와달라는 요청이 급증하고 일부에서는 공짜로 연료를 얻기 위해 기름이 떨어진 것처럼 속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휘발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자동차 관련 협회나 견인 서비스업체들은 연료가 떨어졌다는 전화를 더욱 많이 받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미자동차협회(AAA)의 동부대서양지구의 경우 5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연료가 떨어져 급유 서비스를 요청한 경우가 1년전 보다 14% 증가했다.
AAA 동부대서양지구 대변인인 데이비드 와인스타인은 “이는 비싼 휘발유 가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연료가 거의 떨어질 때까지 운전을 하다가 이런 일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9개 중서부 주와 동부 해안도시에서 지역 봉사의 일환으로 무료로 노상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CVS의 경우도 지난 2개월간 기름이 떨어진 차량을 도와준 경우가 30~40% 증가했다.
텍사스 댈러스카운티가 차량에 문제가 있는 운전자를 도와주기 위해 운영하는 순찰차량의 경우 여기저기서 도움 요청을 많이 받다 보니 하루에 소비하는 연료가 지난 6개월간 하루 3갤런에서 10갤런으로 늘어났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카스틸로는 “기름이 떨어진 것처럼 속이는 사람들이 있어 먼저 시동을 걸어보도록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한 사람이 하루에 3대의 다른 차로 무료 주유를 받으려고 시도한 사례까지 나타나 이후로는 차량 번호를 적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연료가 바닥날 때까지 차를 운전하다 차가 멈춰서게 되면 연료펌프 과열로 엔진에 손상이 가 돈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다면서 50달러의 주유비를 아끼려다 수리비로 500~1,000달러를 지출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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