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 인베스트먼트의 한인 투자자들이 샌디에고에 투자할 부동산 도감을 들어보이며 투자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투자펀드 조성 ‘인기’
한인 의사·자영업자
같은 업종 종사자들
투자그룹 잇단 설립
한인 재산증식의 1순위인 부동산 거래가 부동산 가격 폭락을 틈타 주춤하고 있다. 바닥을 알 수 없이 떨어지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투자에 주춤하는 보수적인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며 오히려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공동 투자를 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일은 역대 최대 규모의 공룡 부동산 펀드가 닻을 올린 날이다. 블랙스톤 그룹은 이날 ‘리얼에스테이트 파트너스 Ⅵ펀드’에 무려 109억달러의 돈을 투자자들로부터 끌어들였다고 발표했다. 부실한 부동산에 투자, 이를 개발 등을 통해 값어치를 올려 되파는 이 펀드는 기회의 펀드로 투자자들에 인식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자리로 올라섰다.
부동산 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불안정한 주식 시장에서 오히려 두드러지고 있다. CGM 리얼티 펀드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7.47%로 다우존스에 편입된 우량 기업들이 저조한 실적 등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상황 속에서 눈에 띄는 수익률을 보여준 셈이다.
개별 투자를 선호하던 한인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 속속 유사 펀드 형태의 공동 투자를 통해 값어치가 큰 폭으로 떨어진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
한인 변호사와 의사 등으로 이뤄진 놀라 인베스트먼트는 자연재해를 입은 지역을 집중 투자 지역으로 선정,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이 투자회사는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 지역의 부동산과 상업용 건물에 2006년 투자한 데 이어 산불피해를 입은 샌디에고와 리버사이드 지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투자회사의 장영균 변호사는 “큰 자연재해를 입은 지역이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장점과 정부 지원 등으로 복구가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재개발을 통한 투자 요인이 크다”며 현재까지 수익률에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한인들의 부동산 투자 패턴도 공동 투자로 변하고 있다. 개별 투자자가 자산가치가 큰 매물을 인수하는데 한계가 있고 관리가 힘든데 비해 공동 투자자로 구성된 부동산 투자회사 설립은 투주자의 짐을 덜어주고 수익률은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부동산 협회의 크리스 엄 회장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한인끼리 부동산 투자그룹을 설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의사와 부동산 업계 종사자, 다운타운 봉제와 의류 자영업자들이 앞다퉈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인타운 내에서도 버질과 5가의 오피스 건물을 1,150만달러에 인수한 매수자가 3명의 의사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한인 의사들이 소유한 건물만 2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이 부동산 경기가 바닥권에 이미 진입했다고 천명한 것을 계기로 한인들의 부동산 투자는 자산가치 하락의 이점을 살려 더욱 불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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