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세금보고 마감일인 15일 막판 세금보고를 위해 안병찬(왼쪽) 공인회계사 사무실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은호 기자>
비즈니스 매출 10~20% 감소
한인 공인회계사 사무실을 통해 2007년 소득세 보고를 마친 남가주 한인들의 2007년 소득은 3만~7만달러대와 7만~15만달러대에 80% 이상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올해 세금보고 마감을 맞아 한인공인회계사협회 (KACPA·회장 제인 김) 회원 및 일선 CPA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상당수 한인들은 경기악화에 따라 2006년에 비해 10~20%선의 매출 및 운영수익 감소를 겪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발 경기악화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무역·호텔 호조… 의류·봉제·부동산 고전
CPA들은 가장 성과가 좋았던 업계로 법률사무소, 의사·간호사 등 의료직종, 무역업체, 호텔운영업, 주류사회 상대 비즈니스 등을 뽑았다. 가장 실적이 저조한 업계로는 단연 부동산 및 관련 융자 업계라고 답했고, 이밖에도 중소 요식업체, 소매업체, 다운타운 의류시장도 지난 한해를 어렵게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소득군 분류에서는 무역업, 제조업, 변호사그룹, 의사, 간호사, 지상사 직원 및 현지 법인장, 통신업계, 오래된 음식점 등이 고소득군에 포함됐으며, 일반소매, 카페테리아 등 소형 요식업체, 일반 전문직 취업비자 종업원, 소매업, 컨트랙터, 부동산중개업, 융자, 자바시장 등이 저소득군에 포함됐다.
2007년 한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부동산이 30~8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주식/채권/뮤추얼펀드 등과 은행상품이 평균 20~40% 대로 유사한 비율을 차지했으며, 401(k)나 은퇴연금은 대체로 10% 수준에 머물렀다.
투자 성과와 관련해서는 부동산에서 고객의 35%가 손실을 봤다고 답한 CPA도 있었으나 상당수가 제자리 수준을 유지했으며, 주식과 뮤추얼펀드 등에서는 절대다수가 제자리이거나 10~ 30%의 고객이 손실을 봤다고 답했다.
한인들의 투자자산 운용규모는 5만달러 미만이 대체로 50~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특정 CPA는 20만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고객이 가장 많다고 답하기도 했다.
세금보고 시점과 관련 1월중 세금보고를 한 한인들은 5%가 안됐으며, 3월중 30~40%의 고객이 몰리고, 4월중 다시 30% 가량의 고객이 CPA사무실을 찾았다.
세금보고 연기신청은 전체고객의 5~15%가 했으며, 이중 사업체 연기신청이 70~80%로 더 비중이 높았다. 연기이유로 절대다수가 ‘자료 미비’를 꼽았으나, ‘세금 낼 돈이 없어서’ 연기하는 경우도 10~30%에 달했다.
2007년 세금 보고시 가장 특기할만한 사항으로는 ‘기존 직장을 다니면서 투잡을 병행하는 현상’ ‘총이익과 순이익은 줄었지만, 렌트와 월급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인상’ ‘S코퍼레이션과 LLC 설립 증가’ 등의 답변도 있었다.
한인 CPA들은 또 한인들이 세금에 관해 잘못된 상식으로 ‘주택구입으로 인한 세제혜택에 대한 과장된 인식’ ‘4월 15일 즈음에 세금보고를 하면 감사에 걸린다’ ‘자동차는 리스하면 사업비용으로 언제든 처리가능하다’ 등을 꼽았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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