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적으로 성인은 일년에 2~3회 감기·독감을 경험하고 소아는 일년에 10번 정도 감기·독감을 겪는다고 한다. 이중 약 2%의 환자가 합병증으로 비염-축농증(rhinosinusitis)을 앓는다. 이 대부분은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저절로 좋아지지만 세균감염이 생기게 되면 흔히 말하는 축농증(부비동염)으로 진행되어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인쇄업을 하는 50대 중반의 남성인 이모씨는 1년 전부터 항상 목 뒤가 간질간질하고 목에서 누런 가래가 나와서 병원을 찾아왔다. 한 달 전부터는 목이 자주 쉬고 기침이 나서 교회 성가대 활동을 못하게 되었다.
또 항상 앞머리가 무거웠고 눈이 쉽게 피로한 것도 느꼈다. 코는 항상 막혀 있었고 숨을 쉴 때는 입으로 쉬어야 했다. 콧물이 많이 나올 때는 코로 냄새를 거의 맡을 수가 없었다.
이씨는 고혈압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현재 잘 조절되고 있었고 다른 성인병은 없었다. 담배나 술은 하지 않고 있고 지난 20년 동안 인쇄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검진상 목 뒤에 노란 가래가 고여 있는 것이 보였고 코점막이 부어 있었다.
눈 아래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유발되었고 고개를 앞으로 숙일 때는 두통을 느꼈다. 심장이나 폐검진은 정상이었다. 이씨는 병력과 이학적 검진을 바탕으로 세균성 축농증(부비동염)으로 진단받고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코 주위에는 빈 공간(부비동)들이 코 양쪽과 위쪽으로 있고 이 빈 공간들은 코와 통해 있어서 환기와 분비물의 배설이 이루어지는데 축농증이란 이 빈 공동에 염증이 생겨서 코막힘이나 두통, 누런 콧물,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postnasal drip)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하면 목이 쉬거나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축농증의 정확한 병명은 부비동염(sinusitis)이며 흔히 사이너스 질환이고 말하기도 한다. 질병의 기간에 따라서 급성과 만성 부비동염으로 나뉘게 된다.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앨러지나 구조적으로 좁아져 있어서 환기가 잘되지 않을 때도 축농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우리가 코를 풀 때는 코 속의 압력이 80mmHg 이상 된다고 보는데 이때 콧물이 부비동 내로 들어가고 시간이 흐르면 세균 감염이 이루어지면서 부비동염이 된다. 진단은 병력과 이학적 검사로 충분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항생제 치료가 주된 치료지만 실패할 경우 기간을 좀 더 길게 해서 치료하거나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고 드물게는 균배양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내과적인 치료로 완치가 안 되고 CT 촬영상 비강 내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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