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여파로 워싱턴지역 한인 자영업체의 영업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즈니스 폐업이나 파산 신청도 크게 증가했다.
본보가 한인 회계사들을 통해 세금보고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대부분의 한인 자영업체들은 매출 감소로 영업 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영업 실적은 한인들의 주력업종인 부동산, 융자, 식당, 델리 등 전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심원섭 공인회계사는 “지난 20여년간 회계사 업무를 봤지만 한인업체들이 올해처럼 어려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의사, 컴퓨터 등 전문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매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심 회계사는 이어 “한인 부동산 중개인들의 경우 지난해보다 70~ 80%, 소매업은 많게는 20% 가량 수익이 줄어들었으며 문 닫은 업체들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길종언 공인회계사도 “규모 있고 계획 있게, 그리고 오랫동안 영업을 해 온 업체들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수입이 감소한 것 같다”며 “서브프라임 사태, 은행들의 융자조건 강화 등으로 시중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불안 심리 때문에 잔뜩 움츠린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인 자영업자들의 소득 감소가 지난 2000년 이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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